[휴오예] [Humans of YEHS] 박현석, 조예린 회원 - 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던 해외봉사

2020.12.19도혜림1003

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던 해외봉사 

 

 

"진짜로 행복이라는 걸 다른 사람한테 줄 수 있는 게 바로 봉사구나 라는 걸 크게 깨달은 것 같아요. "

-박현석-

 

"개발도상국가에서도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다,

그런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조예린-

 

  

조예린 회원(좌), 박현석 회원(우)

 

 

봉사활동 어떤 걸 해보셨나요?

 

현석: 저는 현대에서 주관하는 해피무브에 다녀왔습니다. 인도 첸나이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랑 쓰레기/전기 관련한 적정기술 봉사를 했었고, 마을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공연을 하고 또 이제 벽이랑 화장실 등을 보수하는 그런 봉사를 진행했었습니다. 한 팀당 10명씩 해서 30명이 갔던 걸로 기억하고 열흘 정도 다녀왔습니다.

 

예린: 저는 2019년 1월 겨울방학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에 가서 노력 봉사랑 교육봉사 둘 다 진행했었는데 이틀 동안은 거기에 있는 빈민촌에 방문을 해서 저희가 직접 닭을 튀겨서 도시락을 만들어 빈민촌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그런 봉사를 진행했어요. 그리고 남은 6일 정도는 거기에 있는 싼타루카쓰라는 고등학교에 가서 고등학교 1,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 수업을 했고 또 ICT 수업을 해서 드론 제작하고 간단하게 코딩을 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그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는 짧은 수업들을 준비해서 그렇게 교육 봉사랑 노력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랑 이야기할 때 영어로 말했어요?

 

현석: 네, 영어로 말했어요. 애들이 거의 이해를 못했는데 그냥 막 웃으면 하하하 이러고 손짓 발짓으로 좀 소통을 했던 것 같아요.

 

 

봉사활동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예린: 제가 노력봉사를 했을 때 한 빈민촌은 진짜 다리 밑에 사람들이 다 모여서 사는 그런 빈민촌이었어요. 저희가 그 곳에 가기 위해서는 엄청 낮은 터널을 기어서 갈 수 있었는데 우리가 쭈그려야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높이의 집에서 살면서 봉사자들이 주는 음식 이런 걸 먹으면서 엄청 열악한 환경에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거기서도 다행히 한 한인 목사님께서 하시는 아이들을 위한 작은 학교가 있어서 그 공간에 모여서 아이들이 수업도 듣고 같이 활동도 하고 그랬는데 저희가 그 곳에 가서 아이들과 도시락을 먹으면서 짧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어요. 근데 인도네시아 애기들이 엄청 예쁘더라고요. 눈도 엄청 크고 초롱초롱하고, 막 동생이랑 껴안고 무릎에 앉히고… 이러면서 저희들한테 노래를 불러줬었는데 저희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인도네시아어로 된 노래였는데 그 애기들이 그렇게 열악한 환경에서도 밝은 모습을 유지하면서 동생도 챙겨주고 누나도 챙겨주고 이런 모습을 보니까 너무 마음이 아픈 거예요. 그래서 되게 항상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거를 나누면서 살아야겠구나. 우리는 이게 당연하고, 맛있는 한 끼 먹고 밥을 먹는게 당연한데 저 애기들은 우리가 한 끼 갖다주는 걸 정말 고마워하고 콩 한쪽을 줘도 동생과 누나가 나눠 먹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었거든요. 그래서 그 계기를 통해서 이런 봉사가 얼마나 중요하고 세상 사람들과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봉사를 함에 있어 여러 가지 힘든 순간이 있었을 텐데 어떤 게 힘들었을까요?

 

현석: 저희 팀 같은 경우에는 적정기술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어요. 현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어야 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이어야 하고…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저희 팀한테는 어렵게 다가왔어요. 그래서 봉사 기간 내내 거의 한 새벽 3시쯤 자서 다시 아침 7시에 일어나고 맨날 3~4시간 자다 보니까 팀원들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사소한 거 하나하나에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고 그랬었죠. 그래도 다행히 적정기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현지인분들도 상당히 만족해하셔서 보람있었던 것 같아요.

 

예린: 힘들었던 일은 저희가 코딩교육을 한다고 한국에서부터 이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갔는데 가서 막상 보니 인터넷 환경이 너무 안 좋은 거예요. 그리고 컴퓨터 시설도 너무 안 좋아서 저희가 준비해 간 프로그램을 실제로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그 프로그램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위해서 밤을 새서 다른 프로그램을 새로 제작을 하고 인터넷이 없어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느라 그때 애를 많이 썼던 것 같아요.

 

 

  

 박현석 회원

 

 

이 봉사를 계기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현석: 저는 사실 첫 봉사가 해외 봉사였어요. 이전에는 ‘봉사를 왜 하지?’ 약간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봉사를 하다 보니까 와 진짜로 행복이라는 걸 다른 사람한테 줄 수 있는 게 바로 봉사구나 라는 걸 크게 깨달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봉사를 다녀온 이후로도 계속 꾸준하게 봉사를 진행했어요. 대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공부를 알려주는 멘토링 봉사도 했었고 그 다음에 어르신들과 함께 세대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그런 봉사도 진행했었고 그리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도 진행하고… 계속해서 이렇게 봉사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원동력이 바로 이 해외봉사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예린: 저도 이 봉사를 계기로 실천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요. 가기 전에도 사람을 돕고 남을 돕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그거를 막상 어떻게 실천해야 되는지를 잘 몰랐어요. 그리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엄두가 안 나기도 해서 그거를 생각만 했지 실행에 옮기진 않았었는데 이 봉사를 계기로 우리의 조그만 도움이 그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나 희망이 될 수 있는지를 알고 난 뒤부터는 내가 생각만 해서 되는게 아니고 이렇게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직접 바로 실행을 하는 실행력이 있어야 되는 구나를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봉사를 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봉사가 무엇인지 생각을 해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바로 실천에 옮기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봉사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앞으로는 어떤 봉사 활동을 해보고 싶나요?

 

현석: 제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나 입시에 대한 방법이나 방도를 알려주는 봉사를 진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고교방문 전공설명회를 YEHS에서도 하니까 그걸 일단 해보고 싶어요.

 

예린: 저도 이렇게 계속 꾸준히 교육적인 봉사도 진행을 하고 싶고, 저는 이 해외봉사를 계기로 제 꿈을 새롭게 갖게 되었는데 이런 봉사를 단발적으로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고싶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술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인도네시아 지역에 가보니까 우리가 봤을 때에는 되게 단순하게 해결될 수 있는 질병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에서는 제대로 해결이 안되고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개발도상국가에서도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다, 그런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지금 이걸 보고 있을 YEHS 회원들께 해외 봉사를 추천해주신다면?

 

예린: 삶에 지쳐 있는 친구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사실 봉사라는 게 처음에는 뭔가 내가 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가잖아요. 근데 막상 봉사를 다 하고 오면 내가 준 것 보다 받은 게 더 많단 말이에요. 그래서 내가 도움을 주려고 갔지만 역으로 이렇게 많은 것을 받았을 때 한층 더 힘을 얻고 삶이 더 풍부해지고 활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어요. 저 같은 경우에도 제가 아이들에게 뭔가를 가르쳐주러 갔지만 이 친구들의 그런 소소한 행복과 밝은 모습 이런 것들이 오히려 제게 더 큰 도움이 되었고 또 가서 끈끈해진 함께 한 봉사원들, 그런 소중한 친구들을 많이 얻어왔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얻은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을 해요.
 

 

조예린 회원

 

작성: 홍보부 도혜림​